총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세계 3위 총기 보유국 몬테네그로의 충격적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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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세계 3위 총기 보유국 몬테네그로의 충격적 실태

몬테네그로는 발칸 반도의 작은 나라지만, 총기 보급률에서는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복잡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몬테네그로의 높은 총기 보급률의 원인과 그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충격적인 통계, 세계 3위의 총기 보유국

몬테네그로의 총기 보유 현황은 놀랍습니다. 스몰암스서베이(Small Arms Survey)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몬테네그로는 미국과 예멘에 이어 세계 3위의 민간 총기 보유국입니다. 인구 100명당 약 39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어, 인구 대비 총기 수가 세르비아와 동률을 이루고 있습니다.

총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세계 3위 총기 보유국 몬테네그로의 충격적 실태
총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세계 3위 총기 보유국 몬테네그로의 충격적 실태

2017년 기준으로 62만 6천 명의 인구를 가진 몬테네그로에서 약 24만 5천 정의 총기가 민간인 손에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거의 모든 가정에 한 정 이상의 총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항목 통계
인구 약 62만 6천 명
총기 보유 수 약 24만 5천 정의
인구 100명당 총기 수 약 39정

전쟁의 유산

몬테네그로의 높은 총기 보급률은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해체 과정에서 겪은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비록 몬테네그로가 직접적인 전쟁을 겪지는 않았지만, 주변국의 분쟁으로 인한 불안정은 주민들로 하여금 자기 방어를 위해 총기를 구매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전쟁 이후에도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는 지속되었고, 이는 총기 소지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해서 강화시켰습니다. 특히 경찰에 대한 불신과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많은 시민들이 자기 방어 수단으로 총기를 선택하게 만든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총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몬테네그로에서는 “총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라는 말이 흔히 사용됩니다. 이는 총기 소지가 단순한 방어 수단을 넘어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총기는 특별한 행사나 축하 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식이나 아이의 탄생과 같은 경사스러운 날에 공중에 총을 쏘는 것은 흔한 관습입니다. 이러한 관행은 특히 산악 지역에서 강하게 나타나며,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북부 알바니아 등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법적 규제와 그 한계

몬테네그로 정부는 총기 규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4년에 승인된 총기법은 별도의 허가 없이 합법적으로 소유한 무기를 소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에는 내무부가 UN, EU, OSCE 및 지역 NGO와 협력하여 불법 소지 총기의 등록 또는 몰수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수의 불법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무부의 추정에 따르면 약 4만 정의 불법 총기가 유통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목 통계 및 규정
합법 총기법 시행 연도 2004년
불법 총기 유통 추정치 약 4만 정 (실제는 더 많을 가능성)
불법 총기 규제 캠페인 2015년

총기 소지의 성별 차이

총기 소지에는 뚜렷한 성별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며, 여성의 총기 소지는 매우 드뭅니다. 2016년 기준으로 몬테네그로에서 등록된 총기의 99.5%가 남성 소유였습니다.

이러한 성별 차이는 총기 관련 범죄에서도 나타납니다. 남성은 총기 관련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서 다수를 차지합니다. 반면 여성은 주로 가정 폭력 상황에서 총기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기 관련 범죄와 사회적 영향

높은 총기 보급률은 필연적으로 총기 관련 범죄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몬테네그로에서는 총 5,790건의 총기 관련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총기를 이용한 자살률입니다. 몬테네그로는 총기를 이용한 자살률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3.4명이 총기를 이용해 자살했습니다.

항목 통계
총기 관련 범죄 건수 5,790건 (2012-2016)
총기 이용 자살률 인구 10만 명당 3.4명 (2019년 기준)

총기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

최근 들어 몬테네그로 사회 내에서 총기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현재의 높은 총기 보급률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부드바 출신의 판매원 주자나 지브코비치는 “우리 사회에 이렇게 많은 무기가 있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전쟁(우크라이나)과 모든 것 때문에 상황이 긴장된 시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매우 신경질적이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내심이 없어요. 그래서 총기 소지를 정말 제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포드고리차의 은퇴한 4자녀의 어머니인 드리타 하로비치는 “개인이 소유한 총기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건 악입니다.”라고 하며, 국가가 총기 소지에 대한 법과 절차를 더욱 강화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몬테네그로의 높은 총기 보급률은 단순히 법적 규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입니다. 역사적 배경, 문화적 전통, 사회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은 다각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법적 규제의 강화와 더불어 총기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경찰에 대한 신뢰 회복, 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