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흔히 듣는 질문입니다. “지금 주식을 사야 하나요? 팔아야 하나요?” 많은 유튜버들이 이런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며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6,800%’라는 놀라운 매매 회전율을 자랑하는 젊은 투자자들의 경우, 빠르게 사고 팔며 손익을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급하게 투자에 몰두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주식 시장이 박살 났던 3년 전, 미리 그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던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요?
장기 투자는 짜증나지만,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장기 투자라는 단어만 들어도 지루하고 짜증 난다고 합니다. 주식이 오르거나 내릴 때마다 초조해하며, 당장 떨어지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 투자는 이런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일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자산을 불려 나가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지 못하고, 단타 매매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일본 노인들의 노후 파산, 한국은 더 심각할까?
오늘은 한국의 노후 준비 상황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최근 NHK에서는 ‘노후 파산’이라는 특집 방송을 내보냈고, 이는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일본은 연금 제도가 우리보다 일찍 도입되었고, 노인들이 퇴직 후 비교적 안정적인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중 혼자 사는 노인 약 630만 명 중 200만 명이 노후 파산으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퇴직연금 제도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지 않은 사람들, 예를 들면 자영업자나 농업 종사자들이 주로 노후 파산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기초연금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고, 사별이나 이혼 후에는 그 금액이 더욱 줄어들어 생활 유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일본의 주택 보급률이 높지만, 부동산의 가치는 꾸준히 떨어지고 있어 예전처럼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본의 이런 상황은 한국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지금 한국은 고령화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10년 후 일본과 같은 초고령 사회가 되면 노후 파산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도 크게 대두될 것입니다.
연령별 노후 준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것들

20-30대: 연금 가입과 자산 관리의 기초
20-30대는 노후 준비가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이른바 ‘3층 연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선진국이라 함은 몇 억 원의 노후 자금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최소한의 생활비를 공적 연금과 사적 연금으로 보장할 수 있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연금은 5년, 10년 단기로 가입해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소액이라도 오랜 기간 불입하는 것이 바로 노후 준비의 핵심입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대비해 자기 몸값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기 계발을 통해 인적 자본에 투자를 하고, 퇴직 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산 관리의 기초 원칙을 배우는 것도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입니다. 저축과 투자,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고, 어떤 자산에 어떤 목적으로 투자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0대: 건강과 자녀 교육, 리스크 관리
40대가 되면 슬슬 건강에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중대 질병 보험에 가입하여 건강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는 시기이므로, 자녀 교육과 결혼 문제 등 자녀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녀에게 모든 자산을 쏟아붓기보다는 자신의 노후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를 위한 과도한 지출은 오히려 노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50-60대: 자산 구조 조정과 일거리 마련
50-60대는 퇴직을 앞두고 가계 자산을 구조 조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선 빚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하고, 부동산과 금융 자산의 적절한 비율을 유지해야 합니다. 100세 시대에는 퇴직 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이는 취미 활동이든 공헌 활동이든 돈이 되는 일이든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일거리를 찾아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70대 이후: 혼자 사는 노후 준비
70대가 되면 부부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거나 황혼 이혼 등의 이유로 혼자 사는 노후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혼자서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과 부동산, 더 이상은 아닙니다. ‘이것’을 챙기세요
많은 분들이 노후 준비를 위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립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매매를 통해 성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동학 개미 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단기 매매는 장기적으로 볼 때 성공 확률이 낮습니다. 금융 자산 관리를 위해서는 저축과 투자 상품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모르는 상품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투자의 기본은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리스크는 위험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의미합니다.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것이 리스크입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르며, 노후 파산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령대별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노후 준비를 시작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산을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대신,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후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해야만, 100세 시대를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