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과 손가락 통증 예방과 치료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루의 시작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거의 놓지 않죠. 하지만 이 소중한 도구도 지나치게 사용할 때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과 손목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용과 손가락 통증의 연관성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대부분 우리는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거나 스크롤합니다. 이러한 동작을 수백, 수천 번 반복하다 보면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은 매우 큽니다. 마치 손가락이 매일 작은 아령을 들고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데, 운동도 과하면 탈이 나듯, 손가락에도 무리가 옵니다. 특히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할 때,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굽혀지거나 펴져 관절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손가락의 힘줄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는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손가락의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10년 50만 명에서 2018년에는 59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스마트폰이 때로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주요 손가락 질환

1. 방아쇠수지증후군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간단히 말해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딸깍’ 소리가 나며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인데,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손가락이 멈췄다 갑자기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동작을 반복할 때 발생하기 쉬우며, 손가락 관절 부위에 통증과 부기가 생겨 불편함을 줍니다.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 상황은 생각보다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드퀘르뱅 증후군

드퀘르뱅 증후군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엄지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겪기 쉬운 문제로,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손가락에서부터 손목까지 뻐근함과 통증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집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육아를 하는 부모나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활동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죠.

3.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목과 손가락의 저림, 통증, 그리고 손의 감각 저하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특히 엄지손가락의 근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손목을 구부린 자세를 계속 유지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침대에 누워서 손목을 구부린 채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손가락 통증 예방법과 관리 방법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손가락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의 방법들을 실천해보세요.

1.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능한 한 양손을 사용하여 손가락과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시킵니다. 특히 엄지손가락만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다른 손가락들도 번갈아 사용하도록 노력해보세요. 또한, 스마트폰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어 목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을 아래로 길게 내밀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목과 어깨에 많은 부담을 주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정기적인 휴식 취하기

스마트폰을 20-30분 사용한 후에는 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휴식 시간 동안 손가락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해 주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잠깐씩이라도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손가락 통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 손가락 스트레칭 하기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탁자 위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하나씩 들어올려 보는 동작이나, 손가락을 천천히 구부렸다 펴는 동작,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이 돌리는 동작 등이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칭은 하루에 몇 번씩 해주면 좋습니다.

4. 보조 기구 활용하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팝소켓이나 그립톡 같은 보조 기구를 사용하면 파지력을 높여 손목과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을 고정시켜 지나친 구부림을 방지할 수 있어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5.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시간을 스마트폰에 빼앗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 보세요. 예를 들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하면 타이핑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변화만으로도 손가락과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6. 따뜻한 물로 수욕하기

자기 전 따뜻한 물에 손을 5-10분 정도 담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손가락과 손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치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처럼 손도 릴렉스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증상이 지속될 때의 대처 방법

위의 방법들을 꾸준히 실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염진통제를 처방하여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거나, 초음파나 전기 자극을 이용한 물리 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매우 심각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한 도구가 되었지만, 과도한 사용은 손가락과 손목에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만약 통증이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과 손목 건강을 지키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 몸을 위한 작은 배려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큽니다. 우리 모두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되돌아보며 건강한 사용을 실천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