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에게 무슨 일이… ‘빽햄’부터 주주총회 사과까지, 더본코리아 논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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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에게 무슨 일이? ‘빽햄’부터 주주총회 사과까지, 더본코리아 논란 정리

한때 ‘요리하는 사장님’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백종원 대표가 최근 연이어 불거진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직접 주주총회에서 사과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한두 건의 실수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제기된 의혹과 비판 속에 브랜드 이미지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유튜브 콘텐츠, 식품 위생, 계약 관계, 소비자 신뢰 등 여러 가지 사안이 얽혀 있으며, 그 흐름이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SNS 여론과 함께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작은 ‘빽햄’… 돼지고기 함량 논란에서 가격 논쟁까지

모든 논란의 시작은 지난 1월 17일,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설맞이 빽햄’ 영상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자사 제품을 소개하며 홍보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영상 속 ‘빽햄’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적은데도 가격은 더 비싸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정가를 부풀려 놓고 명절 할인인 척 마케팅한 것 아니냐”, “이윤을 남기려는 상술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댓글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백종원에게 무슨 일이? ‘빽햄’부터 주주총회 사과까지, 더본코리아 논란 정리
백종원에게 무슨 일이? ‘빽햄’부터 주주총회 사과까지, 더본코리아 논란 정리

이에 백종원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제품 가격에 대한 해명 영상을 공개합니다. 그는 “고기의 원가가 하나당 100원이 안 된다”며 “우리는 후발 주자로 생산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수긍했지만, 또 다른 일부는 “기대와는 다르다”, “소비자를 무시한 해명”이라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해당 제품은 더본코리아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중단되었고, ‘빽햄’ 영상은 홍보가 아닌 논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데이터로 본 여론의 반전 긍정에서 부정으로

그렇다면 여론은 실제로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기존에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되던 제품 홍보 영상들은 평균적으로 81.7%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빽햄 논란 이후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는 무려 81.7%가 부정적인 반응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정확히 반대의 수치입니다.

또한, 해명 영상이 올라온 뒤에도 검색량은 다소 증가했지만, 논란 전 수준으로 금방 돌아오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오히려 2월 초를 지나면서 다시 한번 급증합니다.

이번에는 전혀 다른 이유에서였죠.


식품위생 위반, 수익 계약 논란까지… 점점 더 불어나는 의혹들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향한 시선이 다시 한번 쏠린 것은, 과거 유튜브 영상 속 LPG 가스통 옆에서 요리하는 장면이 문제로 떠오르면서부터입니다. 해당 영상은 소방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더본코리아는 “장비 테스트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과태료 100만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영상에서는 “우리 농가를 돕기 위한 밀키트”라고 소개하면서 등장한 닭고기 원재료가 브라질산이라는 점이 밝혀지며, 소비자들에게 ‘기만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백종원 대표가 출연한 홍성 바비큐 축제 영상에서는 농약 분무기가 등장한 장면이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으로 번졌고,
백다방 일부 지점에서는 전자레인지로 플라스틱 포장을 함께 데우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건강 우려’까지 겹쳐졌습니다.


점주와의 갈등, 편법 수익계약 의혹도 제기돼

더본코리아를 향한 불신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 간의 갈등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본사로부터 비인기 브랜드로의 전환을 강요받았다는 불만이 나왔고,
대리점 점포 간 ‘돌려막기식 전환 권유’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여론은 점점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지자체와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편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충남 예산군과 전남 장성군 사례를 중심으로 제기됐고,
백종원이 지휘하는 ‘더본코리아’가 지역 협업 프로젝트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으로 번지게 됩니다.


비판 여론은 정점으로… 결국 주주총회 사과

이 모든 논란이 겹치며 백종원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은 최고치를 갱신하게 됩니다.
구글과 네이버 모두 3월 초를 기점으로 검색량이 급상승했고,
이는 과거 백종원이 ‘흑백요리사’로 화제를 모았던 시기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3월 28일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서 백종원 대표는 직접 사과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공식 사과문이 게시됐으며, 모든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연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백종원 대표가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한 건 201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출연 이후였습니다.
정겨운 충청도 사투리와 ‘설탕은 사랑입니다’ 같은 솔직한 멘트들로 요리뿐 아니라 사람까지 따뜻하게 느껴지게 만들며 ‘국민 셰프’라는 칭호를 얻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와 그의 브랜드가 다시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백종원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신뢰’, ‘진정성’, ‘착한 가격’이라는 이미지와 연결돼 있었기에, 이번 논란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빠르게 사과하고 해명에 나섰지만,
반복된 논란시장의 냉정한 반응은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운 과제를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