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계획할 때 ‘경유’나 ‘환승’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파리를 예로 들어볼까요? 인천에서 파리로 가는 직항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에어프랑스 세 항공사만 운영합니다. 직항편이 편리해 보이지만, 가격이 높거나 원하는 일정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환승’을 고려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죠.
예를 들어, 루프트한자(독일항공)를 타고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파리로 가거나, 영국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런던을 경유해 파리로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카타르항공을 타고 도하를 경유하거나, 일본항공을 통해 도쿄에서 경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핀에어, 터키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항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여행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면 경유나 환승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경유와 환승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유와 환승, 같은 듯 다른 말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면 ‘경유’와 ‘환승’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 두 용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유’는 특정 장소에 잠시 머무르는 것을 의미하며, 영어로는 ‘트랜짓(transit)’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차가 부산으로 가는 도중 대구에 잠시 정차하는 경우, 이를 ‘대구를 경유한다’고 표현합니다. 항공기 역시 A에서 C로 가는 도중 B라는 곳에 잠시 머무르는 상황을 말하죠. 이때, 일부 승객은 내리고 새로운 승객이 탑승하기도 합니다.

반면, ‘환승’은 말 그대로 ‘갈아탄다’는 의미입니다. 영어로는 ‘트랜스퍼(transfer)’라고 부르며, 두 번째 탑승하는 비행기를 ‘연결편(connecting flight)’이라고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는 항공 여정에서 ‘환승’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실제로 한국인이 경유를 경험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환승의 진짜 모습
환승은 여행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환승’과 ‘경유’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제선 여행에서는 ‘환승’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우리가 주로 ‘갈아타는’ 행위와 관련이 깊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출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한 후 파리로 가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환승 시 중요한 개념으로 ‘허브공항’이 있습니다. 허브공항은 많은 항공기가 많은 나라와 도시에 취항하는 중심 공항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나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이 이에 해당합니다. 각 항공사는 자신의 허브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며, 이 허브공항을 통해 승객들은 다양한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레이오버’와 ‘스톱오버’, 무엇이 다른가?
환승을 할 때 ‘레이오버'(layover)와 ‘스톱오버'(stopover)라는 용어를 듣게 됩니다. 레이오버는 짧은 시간 동안(24시간 미만) 공항에서 대기하는 것을 의미하며, 스톱오버는 일정 기간(24시간 이상) 특정 도시에서 머무르며 다음 비행기를 타는 것을 뜻합니다.
레이오버와 스톱오버 모두 공항 밖으로 나가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인이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을 경유해 도쿄로 갈 때, 인천에서 6시간 머무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인천공항 내에서 기다릴 수도 있고, 한국에 입국하여 잠시 관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대한항공과는 무관하며, 출입국 절차는 해당 국가의 출입국 관리소의 결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레이오버’와 ‘스톱오버’를 활용한 여행의 예
에어프랑스를 타고 파리에서 3시간 동안 대기한 후 런던으로 가는 경우, 이는 ‘레이오버’입니다. 반대로, 파리에서 며칠을 머무르고 싶다면 ‘스톱오버’를 선택하게 됩니다. 스톱오버를 통해 여행자는 항공 여정을 쪼개어 추가적인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되죠.
스톱오버를 활용하려면 항공권 구매 시 ‘다구간'(multi-destination) 항공권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허브공항에서의 스톱오버를 포함한 여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다구간 항공권을 선택하면 항공사별로 할인 혜택이나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여행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스톱오버, 추가 비용이 발생할까?
일반적으로 스톱오버를 선택하면 별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항공 여정이 두 번이 아니라 세 번 이상으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파리로 간 뒤, 파리에서 며칠을 머무르고 런던으로 이동하는 경우, 각각의 구간마다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톱오버를 무료로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톱오버 항공권 구매하는 방법
- 이미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항공사나 여행사에 연락해 일정 변경을 요청합니다. 이때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처음부터 스톱오버를 계획한 경우: 항공권 검색 시 ‘다구간’ 옵션을 선택해 원하는 여정을 선택합니다.
항공사 홈페이지나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서 ‘다구간’ 항공권을 검색하여 원하는 구간을 설정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스톱오버를 활용한 다양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Q&A: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
Q1: 스톱오버를 하면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A1: 스톱오버를 선택할 때 항공권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0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 스톱오버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Q2: 레이오버와 스톱오버 중 어떤 것이 더 경제적인가요?
A2: 보통 레이오버가 더 경제적입니다. 스톱오버는 항공 여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 중간에 추가적인 도시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Q3: 모든 공항에서 스톱오버가 가능한가요?
A3: 스톱오버는 모든 공항에서 가능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허브공항에서 스톱오버가 용이하며, 항공사마다 정책이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Q4: 레이오버 동안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나요?
A4: 네,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지만, 이는 해당 국가의 입국 규정에 따라 다릅니다. 비자 요건이나 입국 절차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